보드를 타고 왔습니다.

어제 친한 사람들과 함께 보드를 타고 왔습니다.

 

오랜만에 보드를 타보니까 신도 나고 새로운 기술들에 도전해보면서 성장하는 느낌을 마음껏 누릴 수 있어서 또 좋았습니다.

이번에는  s턴을 배우게 되었답니다. 그리고 파노라마 슬롭을 타봐서 또 즐거웠습니다.

 

보드를 타면서 좋은 점

마음껏 넘어져볼 수 있다.

사실 의도적으로 계속 넘어져봤습니다. 왜냐하면 넘어지지 않으면 안해본 자세에 도전하지 못하고 낙엽만 계속 타게 되더라구요.

넘어져서 다시 일어나면 뒷낙엽으로 시작하고 뒷낙엽에서 앞으로 넘어가는 턴에 익숙해질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. 그런데 살면서 그렇게 마음껏 넘어져볼일이 어디있을까 싶기도 합니다.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건 정말 즐겁고 감사한 일입니다.

가는 길이 여러 갈래이다.

보드의 큰 장점중 하나는 가는 길이 여러갈래라는 점 같습니다. 그리고 그 여러갈래길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. 많은 스포츠들이 길이나 목표가 정해져있습니다. 축구, 농구는 골을 넣고 막는 것, 야구는 공을 치고 던지고 잡는 것, 마라톤은 정해진 길로 내려가는 것 임에 반해서 보드는 펭귄으로도 갈 수 있고, 호크로도 갈 수 있고, 파노라마, 호크 여러 갈래 길을 가볼 수 있는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. 그리고 리프트가 있기 때문에 하루만에도 그 갈래길들을 모두 가볼 수 있습니다. 여러 갈래 길중에서 내가 가보고 싶은 길을 골라서 가는건 정말 멋진 일입니다. 그리고 또 금방 다른 길을 가볼 수 있구요. 그 과정에서 우린 아무 고민도 안합니다. 그냥 가보는 것이죠.

함께 또 따로 할 수 있다.

그리고 보드는 함께가도 혼자 탈 수 있고, 함께 길을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. 사실 각자의 속도에 맞춰서 내려가는 것인데, 그 과정에서 오롯이 나의 행동과 결정으로 갈길을 가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 

보딩이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는데 보딩은 정말 좋아하는 스포츠가 될 것 같습니다. 내년에는 시즌방과 보드, 시즌권을 사야겠습니다.